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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동훈 만나 “나라 어려울수록 단합 중요”

박근혜, 한동훈 만나 “나라 어려울수록 단합 중요”

Posted March. 27, 2024 08:54,   

Updated March. 27, 20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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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대구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 비대위원장에게 “나라가 어려울수록 단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약 30분간 면담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 것은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면담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친박(친박근혜) 유영하 변호사가 함께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서해 수호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이 만나는 걸 봤는데, 경제가 어렵고 나라도 어려운데 위기일 때 뜻을 모아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윤 대통령이 대구에 와서 민생토론을 주재했는데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고, 지역에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많았으니 그런 것들을 (한 비대위원장이)잘 뒷받침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유 변호사가 전했다.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이 당정의 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변호사는 “지금 가장 핫한 이슈가 의대 정원 문제이고, 두 분께서 심도있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한 비대위원장에게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덕담도 건넸다고 한다.

한 비대위원장은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과 현안들, 그리고 살아오신 이야기들 이라던가 여러 이야기 등 굉장히 좋은 말씀을 들었다”라며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고 저도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번 제가 대구 방문할 때 박 전 대통령을 뵙기로 했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서 그때 약속했던 날을 잡아서 뵙게 된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일에는 생일을 맞은 박 전 대통령에게 축하 난을 전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22일에 이어 4일 만에 대구를 찾았다. 당내에선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통한 선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구 경산에선 ‘친박’(친박근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중-남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변호를 맡았던 도태우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