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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고교 마지막대회서 200m 대회新

Posted November. 26, 2021 08:42,   

Updated November. 26, 20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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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 괴물’ 황선우(18·서울체고)가 고교생으로 치른 마지막 국내대회 주 종목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황선우는 25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 남고부 자유형 200m에서 1분46초8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분44초62)에는 못 미쳤지만 종전 대회기록(1분48초55)을 경신하기에는 충분했다.

 황선우는 다음 달 16일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에 중점을 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대회 기간 내내 우여곡절이 많았다. 24일 오전 대회 참가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23일 평영으로 예열한 뒤 이튿날 주 종목인 자유형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려 했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황선우는 “코로나19로 대회 전체가 연기된 건 처음 하는 경험이었다. 전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훈련을 못 하고 하루 종일 호텔에서 대기했다. 오늘도 경기 전에 약 40분간 짧은 훈련만 했다. 80∼90%의 힘만 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이 끝나면 내년 1월부터 세계수영선수권(5월)과 아시아경기(9월)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린다. 황선우는 “작년에는 ‘올림픽 출전’이 목표인 선수였다면 올해 올림픽을 치르며 세계 정상을 향해 가는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 사이 키도 186.9cm로 조금 더 자랐고, 몸무게도 76kg으로 불었다. 개인 기록을 줄여가다 보면 메달도 따라 온다는 생각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남자 일반부 평영 50m에 출전한 최동열(22·강원도청)은 27초09로 한국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첫 한국 신기록이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