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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MB에 전화 “UAE 성과 이어가게 관심가져달라”

尹, MB에 전화 “UAE 성과 이어가게 관심가져달라”

Posted January. 30, 2023 08:31,   

Updated January. 30, 20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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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인 지난주 이명박 전 대통령(사진)에게 전화해 ‘300억 달러(약 37조 원) 투자 약속’을 이끌어 낸 UAE 경제외교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중 UAE와 구축한 ‘신뢰 자산’이 크다며 이를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에 충분히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주 이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300억 달러 투자 약속을 비롯한 순방 결과에 대한 환담을 나눴다”며 “윤 대통령은 UAE와 깊은 신뢰관계를 갖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윤 대통령에게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을 물으며 안부를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09년 중동 최초의 원전인 바라카 원전을 UAE로 수출해 양국 신뢰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은 UAE 방문 중 바라카 원전을 직접 찾아 ‘대통령 시계’ 100개를 근로자들에게 선물했다. 지난해 말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찾았을 때 윤 대통령뿐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의 친서도 함께 전달됐다.

대통령실과 여권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중동 특사’를 맡아 수출 외교와 신뢰 증진에 기여해줘도 좋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구축한 자원 외교의 초석을 잘 발전시켜야 한다”면서도 “이 전 대통령의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해 순방 성과를 점검하고 300억 달러의 투자 방향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6일 업무보고에서 “외국인 투자 기업의 국내 투자에 지장이 되는 제도는 바꿔야 한다”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주문한 바 있다.


장관석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