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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에 에너지 재편, 풍력-태양광이 가스 발전량 넘어

이란 전쟁에 에너지 재편, 풍력-태양광이 가스 발전량 넘어

Posted June. 18, 2026 09:15,   

Updated June. 18, 2026 09:15


“이란 전쟁의 수혜자는 중국이다(China is a major beneficiary).”

미국과 이란이 벌인 전쟁으로 세계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중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 논평했다. 중동산 화석 연료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재생에너지 시장을 장악한 중국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 패권 갈등 중인 미국의 영향력 약화 또한 중국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 배터리, 변압기, 고압 케이블, 관련 소프트웨어 등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에너지 공급난을 겪으면서 장기적인 재생에너지 전환 기조가 탄력을 받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설비 등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국이 다른 국가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는 전방위적 공급자로서의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고 NYT는 논평했다.

영국의 기후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에 따르면 올 4월 전 세계 전력 생산량에서 태양광·풍력 에너지 발전량(22%)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천연가스(20%)를 넘어섰다. 전기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효율성 개선 덕분에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또한 한결 수월해졌다고 짚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올 1∼4월 중국의 태양광 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3% 증가했다.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우드매켄지’ 또한 중국이 재생에너지 시장의 ‘명명백백한 승자(out-and-out winner)’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 또한 이득을 보고 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국제 사회의 대대적인 제재를 받아 왔지만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러시아산 원유 수출 제재를 일시적으로 해제하면서 전쟁 장기화로 고전 중인 경제에 숨통이 트였다. 브라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가이아나 등 남미 산유국들도 전 세계의 새로운 석유 공급처로 부상하면서 이득을 보고 있다고 NYT는 진단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