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26일 서해상에 근거리탄도미사일(CRBM)과 방사포(다연장로켓)를 동시에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9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집속탄두를 장착한 ‘화성-11라형’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37일 만이다.
합참은 이날 오후 1시경 평안북도 정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CRBM 등 다종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총 5, 6발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CRBM은 약 80km를 비행했고, 방사포도 동시에 발사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북한이 CRBM과 방사포를 동시에 쏜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을 반영해 ‘섞어 쏘기’ 전술로 방공망 회피 및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은 이번 발사에 자폭형 무인기 등이 동원됐을 가능성도 분석 중이다. 레이더에 포착된 비행 궤적이 탄도미사일이나 방사포와 다른 신형 무기 체계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으며, 일본과도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임박설이 제기된 상황에서 북한이 서해로 미사일 도발을 한 배경도 주목된다. 일각에선 북-중 밀착 기류 속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핵보유국 지위와 미사일 전력 강화 방침을 재차 부각하기 위한 무력시위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상호 ysh1005@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