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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첫 주한대사에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지명

트럼프, 2기 첫 주한대사에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지명

Posted April. 15, 2026 10:18,   

Updated April. 15, 2026 10:18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한국계 여성 정치인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71·사진)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 13일(현지 시간) 지명됐다. 스틸 전 의원은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20세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1992년 발생한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 한인들이 정치적 영향력이 약해 피해를 보는 모습을 보고 정치에 입문했다.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2021년 연방의회에 입성한 뒤 재선 하원의원을 지냈다. 다만 2024년 11월 선거에서 600여 표의 근소한 차이로 패배해 3선엔 실패했다.

스틸 전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인사로 꼽힌다. 특히 2023년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중국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중국의 인권 침해 등에 비판적 자세를 보여온 대(對)중국 강경파로 분류된다.

스틸 전 의원은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대사 지명 사실이 알려진 뒤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후보로 추천될 수 있다는 사실은 몇 주 전에 들었지만 나도 오늘 아침 축하 인사를 듣고서야 지명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가장 원하던 곳에 가게 돼 행복하다”고 밝혔다.

스틸 전 의원은 미 상원의 인준 청문회를 거친 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정식 부임할 예정이다. 인준을 받으면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가 된다.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해 1월 트럼프 2기 출범 뒤 현재까지 15개월가량 공석이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