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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39일만에 ‘2주 휴전’, 호르무즈 열린다

전쟁 39일만에 ‘2주 휴전’, 호르무즈 열린다

Posted April. 09, 2026 09:48,   

Updated April. 09, 2026 09:49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 시간) ‘2주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올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포성이 39일 만에 일단 멈춘 것이다. 특히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밝힌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인 7일 오후 8시(미 동부 시간 기준, 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를 불과 88분 남겨놓고 휴전에 합의해 당장의 파국을 피하게 됐다.

또 이란이 휴전 기간 중 전쟁 발발 후 봉쇄했던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겠다고 밝혀 세계 에너지 물류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통제, 핵과 미사일 등 민감한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가 뚜렷한 만큼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두 나라는 10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구체적인 종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 6시 32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것을 전제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우리가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이란과의 장기적 평화, 중동 지역의 평화와 관련한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까지만 해도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군사적 위협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지만 중재국 파키스탄이 제안한 휴전안을 전격 수용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 역시 같은 날 성명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면 우리 군은 방어 작전을 중단할 것”이라며 휴전에 동의했다. 또 앞으로 2주 동안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안전한 항행도 ‘이란군과의 협조’하에 가능할 거라고 밝혔다.

다만 휴전 조건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은 여전하다. 이란 측은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지속 보유 △중동 내 미군 전투 병력 철수 △전쟁 재발 방지 확약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등이 포함된 10개항의 종전안을 전달했고 미국이 수용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10개항의 제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만 밝혀 이란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들어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협상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며, 2주라는 시간이 합의를 이끌어 내기엔 너무 짧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 “미국과 이란의 지속가능한 합의는 아직 불안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