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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화재참사 70시간만에 현장감식… “1층 천장서 불꽃 튀어”

대전 화재참사 70시간만에 현장감식… “1층 천장서 불꽃 튀어”

Posted March. 24, 2026 08:56,   

Updated March. 24, 2026 08:56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와 관련한 첫 현장 감식이 23일 오전 실시됐다. 최초 화재가 발생한 지 70여 시간 만이다. 소방 당국은 “화재 당시 1층 천장에서 불꽃이 튀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최초 발화 지점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23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대전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고용노동청 등 9개 관계 기관에서 총 64명이 투입돼 현장 감식을 했다. 감식에는 유가족 대표 2명도 함께했다.

감식반원들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장 1층의 생산라인 시설물 등을 살폈다. 다만 화재로 인해 철골 구조물이 내려앉아 일부 구간에만 진입해 설비 구조를 확인하고 화재 잔해물 등을 수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붕괴 위험이 있어 현장 감식도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1층에서 발생한 화재가 공장 내에 가득 찬 유증기 등과 맞물려 큰불로 번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화재 발생 직후 만난 한 직원도 “1층에서 불이 나 소화전을 통해 끄려 했지만 불길이 너무 거세서 일단 대피했다”고 전했다.

또 대전경찰청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안전공업 본사와 공장, 대표 및 임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공장 설계도와 층별 작업 과정 등이 담긴 문서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문제의 ‘2.5층’을 불법 증축하는 과정과 관할 관청의 관리 감독 여부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는 불법 증축과 관련한 질문에 “모르겠다”며 “불법 준공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책임을 져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태영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