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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밤, 왕의 길… 세계의 시선이 멈춘다

Posted March. 16, 2026 09:10,   

Updated March. 16, 2026 09:10


“BTS(방탄소년단)의 거대한 팬덤을 고려할 때, 넷플릭스의 광화문 생중계는 시청률 신기록을 세울 것.”(미국 경제지 포브스)

이번 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 세계의 눈이 집중된다.

약 4년 만에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돌아오는 BTS의 21일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 열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외신들은 광화문 현장 소식은 물론 BTS의 새로운 응원봉 출시 등까지 보도하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공연에 앞서 13일 BT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리랑’의 메시지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1896년 축음기 앞에서 ‘아리랑’ 선율을 듣는 일곱 청년의 모습으로 시작해 광화문 앞에 선 BTS의 모습을 담았다. 1분짜리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330만 회를 넘어섰다.

K팝 가수가 한국에서 정치·사회적으로 상징적인 공간인 광화문광장에서 단독 공연을 하는 건 처음이다. 광화문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에 대해 미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컴백 중 하나”라고 평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세계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글로벌 이벤트”라고 했다.

서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로이터통신은 “공연 날 최소 26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정부와 서울시는 관람객 안전 문제 등에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 시간) 공연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며 팬들이 한국 PC방을 찾는 현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NYT는 “K팝 슈퍼그룹의 완전체 콘서트를 앞두고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과 공동체적 분위기를 제공하는 PC방으로 팬들이 모였다”고 했다.

BTS는 이번 공연에서 경복궁 근정문에서 흥례문과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왕의 길’을 따라 등장하며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하이브는 당초 준비한 1만5000석이 매진되자 추가로 7000석을 개방했지만 이마저도 금방 다 나갔다.

경찰은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관 6500여 명과 장비 5400여 점을 투입할 방침이다. 서울시도 공연 당일 오후 2∼10시 지하철 열차가 인근 지하철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일부 출입구를 탄력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또 경찰과 서울시는 인근 건물 31곳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건물 전면 출입구를 폐쇄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BTS가 완전체로 앨범을 발표하는 건 2022년 6월 앤솔로지 앨범 ‘프루프(Proof)’ 이후 3년 9개월 만. 정규 앨범으로는 2020년 2월 발매된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7)’ 이후 약 6년 만이다.


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