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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 역대 최대 비축유 방출 제안

국제에너지기구, 역대 최대 비축유 방출 제안

Posted March. 12, 2026 09:45,   

Updated March. 12, 2026 09:45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급등한 국제유가를 낮추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다고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에 따르면 IEA가 제안한 비축유 방출 규모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022년을 넘어설 전망이다. 당시 IEA 회원국들은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82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했다. 이번 제안은 10일 열린 IEA 32개 회원국의 긴급회의에서 논의된 것으로, 최종 결정은 11일 중 내려질 예정이다. 다만, 한 국가라도 반대할 경우 비축유 방출 계획은 지연될 수 있다.

IEA의 제안이 최종 채택되면 단일 방출 규모로는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IEA에 따르면 현재 IEA 회원국들의 비상용 공공 비축량은 12억 배럴, 상업 분야 의무 비축량은 6억 배럴 규모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후 이란이 유조선 공격을 위협하면서 중동산 원유의 핵심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원유 수송은 거의 중단됐다. 전 세계 원유 운송량의 약 5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이란의 드론 등을 앞세운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은 원유 생산량을 하루 최대 670만 배럴가량 감축했다. 이는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6%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최대 40%까지 급등해 한때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다.

IEA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0.44%, 브렌트유 선물은 0.25% 각각 내렸다. 앞서 IEA는 1991년 걸프전쟁,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2011년 리비아 내전 때도 비축유를 방출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