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중동 빼간 주한미군 패트리엇… '전략적 유연성 확대' 본격화

중동 빼간 주한미군 패트리엇… '전략적 유연성 확대' 본격화

Posted March. 09, 2026 08:42,   

Updated March. 09, 2026 08:42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주한미군 전력의 중동 차출이 현실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공언한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확대가 본격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 분쟁의 확산 속에 미국이 지난해 12월 국가안보전략(NSS) 등을 통해 한국이 대북 방어를 주도하도록 하면서 주한미군의 분쟁 지역 차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5, 6일 경기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에 대거 주기됐던 C-17 등 미군 대형 수송기 상당수는 이미 오산기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항공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오산기지를 출발해 미 알래스카 공군기지로 이동한 C-17 수송기는 최소 6대로 이 중 한 대는 독일을 거쳐 7일 중동에 도착했다. 또 다른 C-17 수송기도 같은 비행경로로 8일 대서양을 건넜다. 군 안팎에선 이들 수송기에 패트리엇 발사대나 미사일 등 무기가 실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주한미군 전력의 중동 차출은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기습 타격한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 작전을 앞두고 중동으로 순환 배치됐던 패트리엇 포대가 지난해 10월경 한국에 재배치된 지 약 다섯 달 만이다.

전직 군 고위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전략적 유연성의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전략적 유연성엔 주한미군 전력 차출에 대한 한미 간 협의를 유연하게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는 만큼 미국이 앞으로 협의나 통보 절차도 간소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