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경찰, 與 ‘1억 공천헌금 의혹’ 본격 수사 착수

경찰, 與 ‘1억 공천헌금 의혹’ 본격 수사 착수

Posted January. 01, 2026 10:51,   

Updated January. 01, 2026 10:51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의 ‘1억 원 수수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공천을 둘러싸고 거액의 돈이 오갔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은 특검 수사를 촉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사건의 파장을 숨죽이며 지켜보는 분위기다.

31일 경찰은 강 의원이 뇌물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등은 경찰에 강 의원을 고발한 지 하루 만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나선 것. 경찰 관계자는 “기초적인 사실관계 파악부터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을 지내며 김경 당시 서울시의원 후보로부터 1억 원을 수령한 혐의로 고발됐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강 의원은 그해 4월 21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통화에서 자기 보좌관이 보관하고 있는 1억 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고 문의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돈을 돌려주든지 사무국장한테 맡겨두든지 해야 한다”며 “법적 책임뿐 아니라 당에 대한 문제 등 어마어마한 문제가 걸려버린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대화가 오간 다음 날인 4월 22일 민주당은 김 의원을 강 의원 지역구인 강서구의 시의원 후보로 단수공천했고, 김 의원은 당선됐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저는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 (돈은)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특검 수사를 촉구하며 여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종무식에서 “(강 의원과 김 전 원내대표) 대화 다음 날 단수공천이 나왔다.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느냐”며 “(김 시의원의) 단수공천장은 1억 원에 대한 현금영수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저희 당의 공천 관련해 탈탈 털었듯이 똑같은 잣대를 가지고 강력한 그리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김 전 원내대표의 역할도 수사로 밝혀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고 너무 충격적이어서 의원들 모두 거의 ‘멘붕’에 빠진 상황”이라며 “이런 문제는 국민의힘에나 있을 일 아닌가 생각했는데 우리 당에 있다니 지금도 사실 반신반의한다”고 밝혔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