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등 최고위원 3명이 내년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1일 사퇴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6개월 전인 2일 밤 12시까지 사퇴하도록 한 당헌에 따른 것으로 지방선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현희 의원(3선·서울 중-성동갑)은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총선에서 강남 출마 결심 때도 지역주의와 계급주의를 깨는 데 제 한 몸 던지자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험지인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됐던 그는 “치과의사와 변호사직을 갖고 있기에 강남권과 전문직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설 한준호 의원(재선·경기 고양을)과 김병주 의원(재선·경기 남양주을)도 이날 최고위원직을 던졌다.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수행실장을 지낸 한 의원은 “당분간은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특위 활동에 집중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죽이려고 했던 이들의 무도함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은 “내란 역도들을 확실히 단죄하겠다”며 “내란정당 국민의힘을 전면 해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최고위원 3명이 지선 출마를 공식화한 만큼 경쟁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장 주자로는 전 의원과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출마 선언을 한 박홍근 의원(4선·서울 중랑을)을 포함해 박주민(3선·서울 은평갑) 서영교(4선·서울 중랑갑) 김영배(재선·서울 성북갑) 의원과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홍익표 박용진 전 의원 등 최소 8명이 거론된다.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도전장을 낼 후보군으로는 한준호 김병주 의원과 추미애(6선·경기 하남갑) 박정(3선·경기 파주을) 권칠승(3선·경기 화성병) 염태영(경기 수원무) 의원 등 최소 6명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지선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후보자가 5명 이상이면 권리당원 100%로 예비경선을 먼저 치르고, 본경선은 권리당원과 여론조사 50%씩 반영할 예정이다.
지도부 구성원 9명 중 과반인 5명 이상이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데, 각각 경기도지사와 충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던 이언주 황명선 최고위원이 불출마하면서 비대위 전환은 피하게 됐다. 사퇴한 최고위원 3명을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는 내년 1월 중순 치러질 예정이다. 새로 선출되는 최고위원의 임기는 정청래 대표의 임기와 동일한 내년 8월까지다.
조동주 djc@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