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대표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60·4선·서울 마포을)이 선출됐다.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6·3 대선에 출마하며 사퇴한 당 대표직을 이어받아 167석의 집권 여당을 이끌게 됐다.
정 대표는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61.74%를 얻어 박찬대 후보(38.26%)를 꺾고 승리했다. 정권 초반 신속하고 강도 높은 개혁 드라이브를 원하는 민주당 지지층의 바람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으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으로는 단독 출마한 친명계 황명선 후보가 선출됐다. 황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조직사무부총장을 지냈다.
정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지금 바로 검찰개혁 태스크포스(TF), 언론개혁 TF, 사법개혁 TF를 가동하겠다”며 “추석 전에 3대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개혁 속도전을 강조했다.
정 대표의 당선으로 당분간 여야 협치보단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당은 해산시켜야 한다”며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며, 여야 개념이 아니다. 사과와 반성이 먼저 있지 않고서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정 대표는 3일 취임 첫 공식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호남 발전을 위해 정청래 당 대표 체제에서 표 나게 보답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양=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