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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에 대규모 지상군 투입…휴전 결렬땐 영구 점령-강제 이주 구상

이스라엘, 가자에 대규모 지상군 투입…휴전 결렬땐 영구 점령-강제 이주 구상

Posted May. 20, 2025 08:53,   

Updated May. 20, 2025 08:53


이스라엘이 18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점령을 위한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전격 개시하며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전역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했다. 또 이날 이스라엘은 3월 초부터 실시해 온 가자지구 봉쇄를 약 10주 만에 풀어 식량 공급을 허용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무력화를 위해 가자지구 점령에 나서는 동시에 정점에 달한 가자지구 식량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영국 더타임스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반대로 휴전 협정 체결이 결렬될 경우 사실상 영구적으로 가자지구를 점령한 뒤 주민들을 가자지구 내 특정 구역으로 강제 이주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18일 로이터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전역에 광범위한 지상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5개 사단을 가자지구에 투입해 하마스 전투원을 사살하고 지상 및 지하의 군사용 인프라를 파괴하는 작전에 돌입했다. 18일에만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최소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기아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식량 공급을 허용하겠다”며 봉쇄 해제도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지상군 투입은 하마스에 대한 최후통첩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마스가 항복하거나 휴전 협상을 받아들이도록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 이스라엘 소식통은 CNN방송에 “하마스가 항복해 전쟁을 끝내고자 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가자지구를 점령한뒤 분할해서 통치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국경에 군사구역을 설정하고, 중부에도 두 곳의 군사구역을 둬 군대를 주둔시킬 계획이다. 또 가자지구 주민들은 군사구역 사이 세 곳에 조성되는 민간인 거주구역으로 강제 이주시킬 예정이다. 주민들은 허가 없이 거주구역 간 이동이 불가능하다. 더타임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통제하기 위한 장기 전략의 첫 단계”라고 전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