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손흥민, 생애 첫 프로 우승 기회 잡았다

Posted May. 10, 2025 09:47,   

Updated May. 10, 2025 09:47


손흥민(33)의 소속팀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라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손흥민도 프로 첫 우승컵을 노리게 됐다. 결승 상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함께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다.

토트넘은 9일 노르웨이 노를란 보되에서 열린 2024∼2025 유로파리그 준결승 방문 2차전에서 보되를 2-0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3-1로 이긴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5-1로 결승행 티켓을 획득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무관’ 타이틀에서 벗어날 기회를 잡았다. 이번 시즌 EPL에서 16위(승점 38·11승 5무 19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인 토트넘으로서는 반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도 획득한다.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에서 1971∼1972시즌 정상에 오르며 초대 챔피언이 된 토트넘은 1983∼1984시즌 우승 이후 41년 만에 결승에 올라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발 부상 여파로 경기에 뛰지 못한 손흥민도 프로 첫 우승 기회를 잡게 됐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2013년 레버쿠젠(독일),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뛰고 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꾸준히 활약했지만 아직 단 한 번도 우승 경험이 없다. 2018∼2019시즌 UCL과 2020∼2021시즌 EFL컵 결승에 올랐지만 연거푸 준우승에 머물렀다.

7경기째 공식전에 결장한 손흥민이 22일 맨유와의 결승전에 뛸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최근 “이번 주말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EPL 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를 1, 2차전 합계 7-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맨유 역시 토트넘만큼이나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절대 우승컵을 놓칠 수 없는 입장이다. 맨유는 EPL 15위(승점 39·10승 9무 16패)에 자리하고 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