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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군수공장서 “더 많은 포탄 생산해 무력전력 확대”

김정은, 군수공장서 “더 많은 포탄 생산해 무력전력 확대”

Posted May. 08, 2025 08:43,   

Updated May. 08, 2025 08:4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포탄 생산 공장 등 주요 군수 공장들을 현지 지도하면서 “더 많은 포탄을 생산해 우리 무력의 전력 확대에 이바지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수백만 개의 포탄을 지원해 왔던 북한은 포탄 생산 실적을 평년 대비 4배나 끌어올렸다고 과시했는데, 이는 대러시아 무기 지원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7일 김 위원장이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군수기업소를 현지 지도한 자리에서 포탄 생산 능력 확장과 군수 공업 현대화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포탄 생산 실적이 ‘평년 대비 4배, 최고 생산 연도 대비 2배’ 증가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포병 무력 강화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기업소의 현대화가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포탄 생산 능력이 고속 성장한 것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놀라운 생산력 장성 결과는 당의 국방 발전 전략 실현에서 대단히 중대한 의미를 가지며 이것은 우리 무력의 기본 전투력을 증대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무기용 부품 등을 제작하는 시설로 추정되는 기계제작 종합기업소도 방문했는데, 신문은 김 위원장이 대남 타격무기인 600mm 초대형 방사포 발사관 옆에 서 있는 모습도 공개했다.

최근 김 위원장은 군사 분야 공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북한판 이지스함’인 5000t급 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지난달 25일), 최현호 시험 사격(지난달 28일), ‘중요 탱크 공장’ 현지 지도(4일)에 이어 4연속 군사 분야 현지 지도에 나선 것으로 이는 재래식 전력의 현대화와 증강된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이 포탄 생산량 증가를 콕 집어 언급한 것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포탄 지원을 통해 북-러 간 군사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8일 러시아 ‘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행사에 참석하는 반서방 진영에 대한 ‘방산 세일즈’를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러시아 크렘린궁이 전승절 행사에 북한 대표로 대사급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은 없을 예정이지만, 우리 정부 당국은 북-러 양국이 김 위원장의 방러 시점을 지속 조율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열린 북-러 정상회담 1주년과 6·25전쟁 발발 75주년 등이 몰려 있는 다음 달이나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북-러 정상 간 단독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리 당국은 보고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