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경찰관 2000여 명이 9개월의 중앙경찰학교 교육을 마치고 치안 일선에 배치됐다. 네 자녀를 키우는 엄마와 육상선수 출신 여성도 경찰제복을 입었다.
11일 315기 신임 경찰관 2354명의 졸업식이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공채로 임용된 순경을 비롯해 피해자 심리, 무도, 뇌파 분석 등의 전문 분야 경력을 인정받아 임용된 경찰관들도 이날 졸업했다. 대통령상은 종합 성적 1위 유병훈 순경(36), 국무총리상은 2위 최세중 순경(31)이 수상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상은 종합 성적 3위 신재석 순경(24)이 받았다. 1987년 개교해 올해 38주년을 맞은 중앙경찰학교는 이번 졸업생을 포함해 14만여 명의 경찰관을 배출했다.
박세라 경장(40)은 네 딸을 키우는 엄마로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며 경찰관에 도전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8년,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에서 임기제 공무원으로 4년을 근무하는 등 총 12년간 심리 상담을 해 온 경력이 인정돼 피해자 심리 분야 경찰관으로 임용됐다. 박 경장은 “범죄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네 딸에게도 존경받는 어머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은정 순경(28)은 육상선수 출신이다. 신 순경은 2013년 전국소년체육대회 400m, 1600m 계주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600m 계주에선 대회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신 순경은 “제 신체적 능력을 경찰관으로서 활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국민을 지키는 든든한 수호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조성우 순경(29)은 현장실습 중 지하철역 앞에서 흉기를 든 남성을 발견하고 삼단봉으로 가격해 제압하는 활약을 펼쳤다.
졸업식엔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졸업생, 가족 등 9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직무대행은 축사를 통해 “단 한 건의 신고도 소홀히 하지 말고 특히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더 따뜻하게 응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현석 중앙경찰학교장은 “준비된 치안 전문가로서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경찰관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