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결집 뚜렷한 정당 지지율… 결국 관건은 ‘중도 민심’
Posted January. 25, 2025 08:41,
Updated January. 25, 2025 08:41
진영 결집 뚜렷한 정당 지지율… 결국 관건은 ‘중도 민심’.
January. 25, 20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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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비율이 59%, 반대 36%로 나타났다. 정권교체론은 50%, 정권유지론은 40%였다. 자신의 정치 성향이 중도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에서는 탄핵 찬성 비율(71%)과 반대(21%), 정권교체론(60%)과 정권유지론(27%) 간 격차가 더 컸다. 전체 응답자의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40%)과 국민의힘(38%)이 팽팽한 양상이지만 중도층에선 12·3 비상계엄이 위헌·위법하다는 인식을 바꾸지 않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전주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힘이 역전했던 지지율을 민주당이 다시 앞선 것은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 체포·구속과 탄핵심판을 지켜보는 보수층이 결집하니 그에 맞서 야권 지지층도 뭉치기 시작한 결과일 것이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은 무당층은 계엄이 있었던 지난달 첫째주보다 11%포인트 줄어든 15%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2년 대선 한 주 전(14%)과 비슷한 수준이다. 무당층이 대선 직전 수준까지 줄어든 정당 지지율 혼전 속에서 중도층의 탄핵 찬성이 반대보다 3배 이상 높고 정권교체론이 정권유지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진영 대립의 결과인 정당지지율이 중도층의 탄핵 민심과 괴리가 크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중도층에서는 정당지지율도 국민의힘(24%)이 민주당(44%)보다 낮았다. 특히 국민의힘에 대한 중도층의 신뢰도는 불신(71%)이 신뢰(22%)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계엄이 합법이라는 윤 대통령을 옹호하고 극우 세력과 단호히 절연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에 중도층이 극도로 냉랭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그렇다고 중도층이 민주당으로 완전히 기운 것도 아니다. 민주당의 중도층 지지율이 탄핵 찬성 비율이나 정권교체론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집권세력이 마음에 안 들어도 역시 ‘일극 체제’를 구축하고 강성 지지층에 기대는 민주당을 대안세력으로 인정하기엔 부족하다는 뜻이다. 민주당에 대한 중도층의 신뢰(44%)가 불신(45%) 비율을 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양당 세력 결집은 진영 간 극단 대결의 산물이다. 이럴 때일수록 진영 논리에서 자유로운 상식적 민심을 대변하는 중도층의 마음을 잡아야 하는 이유다.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분열을 부추기는 윤 대통령과 선을 긋고 집권세력으로서 법치를 존중해야 한다. 민주당은 일방적 독주에서 벗어나 안정 회복을 위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지금 중도층은 누가 불법 계엄의 민주주의 퇴행을 바로잡고 탄핵 국면을 질서 있게 수습해 국정혼란을 종식할지 냉철하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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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비율이 59%, 반대 36%로 나타났다. 정권교체론은 50%, 정권유지론은 40%였다. 자신의 정치 성향이 중도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에서는 탄핵 찬성 비율(71%)과 반대(21%), 정권교체론(60%)과 정권유지론(27%) 간 격차가 더 컸다. 전체 응답자의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40%)과 국민의힘(38%)이 팽팽한 양상이지만 중도층에선 12·3 비상계엄이 위헌·위법하다는 인식을 바꾸지 않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전주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힘이 역전했던 지지율을 민주당이 다시 앞선 것은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 체포·구속과 탄핵심판을 지켜보는 보수층이 결집하니 그에 맞서 야권 지지층도 뭉치기 시작한 결과일 것이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은 무당층은 계엄이 있었던 지난달 첫째주보다 11%포인트 줄어든 15%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2년 대선 한 주 전(14%)과 비슷한 수준이다.
무당층이 대선 직전 수준까지 줄어든 정당 지지율 혼전 속에서 중도층의 탄핵 찬성이 반대보다 3배 이상 높고 정권교체론이 정권유지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진영 대립의 결과인 정당지지율이 중도층의 탄핵 민심과 괴리가 크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중도층에서는 정당지지율도 국민의힘(24%)이 민주당(44%)보다 낮았다. 특히 국민의힘에 대한 중도층의 신뢰도는 불신(71%)이 신뢰(22%)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계엄이 합법이라는 윤 대통령을 옹호하고 극우 세력과 단호히 절연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에 중도층이 극도로 냉랭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그렇다고 중도층이 민주당으로 완전히 기운 것도 아니다. 민주당의 중도층 지지율이 탄핵 찬성 비율이나 정권교체론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집권세력이 마음에 안 들어도 역시 ‘일극 체제’를 구축하고 강성 지지층에 기대는 민주당을 대안세력으로 인정하기엔 부족하다는 뜻이다. 민주당에 대한 중도층의 신뢰(44%)가 불신(45%) 비율을 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양당 세력 결집은 진영 간 극단 대결의 산물이다. 이럴 때일수록 진영 논리에서 자유로운 상식적 민심을 대변하는 중도층의 마음을 잡아야 하는 이유다.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분열을 부추기는 윤 대통령과 선을 긋고 집권세력으로서 법치를 존중해야 한다. 민주당은 일방적 독주에서 벗어나 안정 회복을 위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지금 중도층은 누가 불법 계엄의 민주주의 퇴행을 바로잡고 탄핵 국면을 질서 있게 수습해 국정혼란을 종식할지 냉철하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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