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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노인 절반, 월100만원도 못번다

Posted October. 31, 2024 08:45,   

Updated October. 31, 20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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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넘어서도 일하는 노인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많은데도 이들 중 절반 가까이는 한 달에 버는 돈이 100만 원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본보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4∼6월) 기준 65세 이상 임금 근로자가 가구주인 가구 가운데 월평균 근로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46.7%였다.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65세 이상 근로자 중 절반 가까이는 한 달에 일을 해서 손에 쥐는 돈이 100만 원도 안 된다는 뜻이다. 월평균 근로소득이 10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21.5%, 200만 원 이상 3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19.1%, 300만 원 이상인 가구는 12.8%였다.

한국의 노인 경제활동 참가율은 37.3%(2022년 기준)로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인구 대비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 비율로, 취업을 했거나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비율을 의미한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고령화와 이에 따른 일자리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정년 연장이나 노인 기준 상향 같은 사회 시스템 변화가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세종=김도형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