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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트럼프측에 ‘주한미군’ 입장 전달

Posted May. 16, 2024 08:54,   

Updated May. 16, 2024 08:54


주한미군에 대한 왜곡된 언급으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주미 한국대사관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14일(현지 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11월 미 대선이 한미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정부와 대사관은 어떤 상황에도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미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제도화된 협력의 연속선상에서 끊임없이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첫 회의를 시작으로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마련과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방위비 분담이 합리적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지도록 대사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주미 한국대사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와 유세에서 주한미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거론하며 방위비 증액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양한 경로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 대선 유세에서 “한국은 4만2000명의 (주한)미군에 사실상 아무것도 내지 않았었다. 내가 그걸 바꿨다”고 말했다. 2만8500명인 주한미군 규모를 과장한 것은 물론이고 한국이 1조 원 이상의 방위비 분담금을 부담하는데도 사실 관계가 다른 언급을 반복하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 타임지 인터뷰에서도 주한미군 규모를 4만 명이라고 잘못 언급했다.

조 대사는 또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핵전략 기획·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올여름까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가이드라인이 도출되면 한미동맹이 확고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