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상사가 20년 넘게 헌혈하며 모은 헌혈증 100장을 병원에 쾌척한 사연이 알려졌다. 미담의 주인공은 해군 잠수함사령부 소속으로 잠수함 김좌진함에서 추친기관 담당 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조영섭 상사(44·사진). 조 상사는 2일 헌혈증 100장을 경남 창원시 창원한마음병원에 기부했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96년 첫 헌혈을 시작해 2018년 8월까지 꾸준히 모은 100장이었다.
조상사는 지난주에도 헌혈하는 등 월 2회가량 헌혈하고 있다. 현재까지 헌혈 횟수만 해도 167회에 달한다. 그는 이번 기부 전에도 위급한 상황에 처한 동료 가족들에게 헌혈증을 전달했다. 그는 “군인이어서 별도로 장시간을 내 봉사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아 택한 방법이 헌혈로 취약계층을 돕는 것이었다”면서 “헌혈은 국민을 지키는 군인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