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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화웨이에 반도체 포함 모든 부품 수출금지 추진

美, 中화웨이에 반도체 포함 모든 부품 수출금지 추진

Posted February. 01, 2023 08:47,   

Updated February. 01, 2023 08:47


미국이 중국의 간판 기술기업 화웨이에 반도체를 비롯한 자국 기술·부품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공급을 더욱 옥죄며 전방위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상무부가 인텔, 퀄컴 등을 비롯한 모든 자국 기업에 화웨이에 대한 부품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행정부 기류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일부 기업에 화웨이에 납품할 수 있는 라이선스(허가)를 더 이상 부여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수출 금지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19년 5월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0년 5월 미국산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만드는 외국 기업들도 허가를 받아야 화웨이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하면서 규제를 강화했다. 다만 이때도 5세대 이동통신(5G)과 무관한 인텔, AMD의 노트북컴퓨터 프로세서 등에 대해선 수출 허가를 내줬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전면 규제하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번 조치가 논의 단계에 있다며 언제부터 적용될지는 불분명하지만 화웨이가 거래 제한 목록에 포함된 지 4주년이 되는 5월 15일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전방위적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최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를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일본, 네덜란드와도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에 합의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내놓으면서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선 1년간 반도체 장비를 수입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줬다. 그러나 이번에 미 행정부가 화웨이에 대해 예외 조치를 중단하기로 한 만큼 올해 유예 기간이 만료되면 이를 연장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얘기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