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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 30억달러 적자…원화가치 하락 가속 우려

8월 경상수지 30억달러 적자…원화가치 하락 가속 우려

Posted October. 08, 2022 09:06,   

Updated October. 08, 2022 09:06


 올해 8월 경상수지가 넉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글로벌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경상수지가 크게 악화되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가 만성화될 경우 한국의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고 원화 가치 하락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 달러 적자로 잠정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1년 전인 지난해 8월(74억4000만 달러 흑자)보다 104억9000만 달러나 줄어들었다.

 경상수지는 올해 4월 8000만 달러 적자를 낸 뒤 흑자를 이어오다 넉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매년 4월은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배당이 몰리기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거나 간혹 적자를 보이는 시기다. 이처럼 계절적 요인이 반영되는 4월을 제외하고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건 2012년 2월(25억8000만 달러) 이후 10년 6개월 만이다. 그만큼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무역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 8월 무역수지는 ―94억9000만 달러로 적자 폭이 이례적으로 컸다.

 정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경상수지 개선을 위한 범부처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대외건전성의 기본 안전판은 경상수지”라며 “올해 연간으로 상당한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긴 하지만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우 minwoo@donga.com · 전주영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