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포착한 첫 총천연색 이미지를 공개했다. 현재까지 인류가 촬영한 우주 천체 사진 중 가장 해상도가 좋은 사진이다.
1996년부터 약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들여 개발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천문학 사상 역대 최대 프로젝트로 꼽힌다. 천문학자들은 중간 크기의 블랙홀, 우주 팽창 속도 등 그동안 연구가 어려웠던 분야에서 새로운 관측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사진은 지구에서 약 46억 광년(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로 약 9조4600억 km) 떨어져 있는 ‘SMACS 0723’ 은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학과 기술, 우주 탐험과 인류 모두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제임스 웹 망원경은) 우주 역사에 대한 새로운 창(窓)으로 오늘 우리는 그 창문을 통해 비치는 첫 번째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jawon121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