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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레에다 감독, 2015년부터 송강호에 출연 제안

日 고레에다 감독, 2015년부터 송강호에 출연 제안

Posted May. 30, 2022 09:19,   

Updated May. 30, 20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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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강호에게 28일(현지 시간)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겨준 일등공신은 한국영화 ‘브로커’를 연출한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오래전부터 송강호의 ‘빅팬’을 자처해왔다. 자신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송강호를 극찬해왔다. 특히 그는 에세이집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2021년)에서 ‘밀양’의 주연 송강호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고, ‘살인의 추억’을 본 뒤엔 꼭 함께 일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고레에다 감독이 송강호를 처음 본 건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던 현장의 엘리베이터였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영화를 찍게 된다면 송강호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2015년쯤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송강호를 여러 차례 만나 ‘베이비박스’를 주제로 한 영화 출연을 제안했다. 가제가 ‘요람’이었던 이 영화는 시작점이 송강호였던 셈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10일 서울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신부 옷을 입은 송강호가 아이를 안고 있는 한 장면이 문득 아이디어처럼 떠올랐다”고 밝혔다.

 고레에다 감독은 25일 칸에서도 “송강호는 전날 촬영한 편집본을 보고 나에게 항상 상세한 의견을 줬다. 내가 가장 불안하게 느낀 부분에 대해 잘 짚어줘 한국에서 영화를 만드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됐다”며 거듭 칭찬했다.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