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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메드베데프 윔블던 못 뛴다

Posted April. 22, 2022 08:46,   

Updated April. 22, 20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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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출신 선수들이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윔블던을 개최하는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은 21일 “러시아 정권이 테니스 경기 결과를 통해 어떠한 이익을 보는 것도 용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두 나라 선수들 참가 금지 방침을 발표하면서 “선수 개개인에게는 힘든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러시아 지도자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고통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제 조치가 있을 때까지 세계랭킹 남자 2위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와 여자 4위 아리나 사발렌카(24·벨라루스) 등 두 나라 선수들은 6월 28일 막을 올리는 올해 윔블던은 물론이고 잉글랜드 내에서 열리는 어떤 테니스 대회에도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남자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반발하고 나섰다. 조코비치는 “어린시절 전쟁을 경험한 나는 전쟁이 얼마나 깊은 정서적 외상을 남기는지 알기 때문에 결코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스포츠와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 나는 윔블던의 결정을 지지할 수 없고 그건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자프로테니스(ATP)와 여자프로테니스(WTA) 역시 “불공정하고 매우 실망스럽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김정훈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