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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45%’ 바이든, 백악관 찾은 오바마에 “옛날이 좋았지”

‘지지율 45%’ 바이든, 백악관 찾은 오바마에 “옛날이 좋았지”

Posted April. 07, 2022 08:55,   

Updated April. 07, 20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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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5일 백악관을 찾아 자신이 집권할 당시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보험 정책 ‘오바마케어’를 계승한 ‘전국민건강보험(ACA)’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하락에 고심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적 인기가 높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국면전환용 카드로 썼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을 다시 찾은 것은 2017년 퇴임 후 처음이다.

 이날 먼저 연단에 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부통령’이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좋았던 옛 시절이 생각난다”며 “ACA는 많은 이름으로 불리지만 ‘오바마케어’가 가장 맞는 말”이라고 전임자를 치켜세웠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두 사람의 관계가 정치적 동반자가 아닌 ‘진짜 친구(actual friends)’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당시 대혼란, 40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 잦아들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이날 로이터통신 조사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지지율은 45%를 기록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지지율은 지난해 8월 이후 50%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에 대한 질문을 한 기자에게 “건강보험에 대해 이야기하자”며 답변을 회피했다.


김성모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