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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일가족 고문 - 살해”… 우크라 다른 도시서도 학살

“러軍, 일가족 고문 - 살해”… 우크라 다른 도시서도 학살

Posted April. 06, 2022 08:43,   

Updated April. 06, 20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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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에서 민간인을 집단 학살해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에서도 러시아가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 재판에 회부하기 위한 증거 수집에 나섰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4일(현지 시간) 키이우 서쪽에서 45km 떨어진 모티진에서 마을 지도자와 일가족이 숨진 채 모래에 덮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주민들은 러시아군이 이 가족에게 “우크라이나군의 포대 위치를 말하라”며 고문한 후 살해했다고 전했다.

 키이우 일대의 또 다른 소도시인 보로i카, 노바바산 등에서도 집단 학살로 숨진 민간인이 속속 발견됐다. 4일 부차의 한 가옥 지하실에서도 손이 뒤로 묶인 민간인 5명의 시신이 새롭게 발견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동부 수미, 체르니히우 등에서는 더 많은 집단 학살이 있었다는 정보가 있다. 80년 전 나치독일의 점령 기간에도 보지 못한 집단 학살”이라고 러시아를 규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전쟁 범죄를 조사하는 특별 사법기구를 만들고 유럽연합(EU)과도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공동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전범 재판에 회부하기 위해 “구체적인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