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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성 노동자 20명, 지난달 상하이서 사라져”

“北 여성 노동자 20명, 지난달 상하이서 사라져”

Posted March. 23, 2022 08:53,   

Updated March. 23, 20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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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단체로 사라졌다며 집단 탈북 가능성을 제기했다.

 22일 RFA는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중순 상하이의 한 의류회사에서 일하던 북한 여성 노동자 20명과 이들을 관리하는 지배인 1명이 행방불명됐다고 보도했다. RFA는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격리됐다가 단체로 사라졌으며 한 달째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라며 “상하이의 북한 영사관 측은 이들이 집단 탈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해당 사건이 베이징의 북한 총영사관에 보고됐으며 북한 당국이 중국 공안(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국경으로 향하는 철도역과 국경 초소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RFA에 “이들이 동남아시아에 있는지, 한국에 입국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북한 영사관 측이 초비상 상태에서 움직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탈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최근 상하이에서 코로나19 방역이 강화되면서 이동할 때마다 통제를 받고 있어 중국 공안의 눈을 피해 움직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통일부는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고만 밝혔다.

 다만 앞서 2016년 4월 중국 저장성 닝보의 북한 ‘류경식당’ 종업원 13명이 한국으로 집단 탈북한 적이 있다. 중국 내 북한 노동자들은 2017년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으로 돌아갔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내 상당수 북한 노동자들이 여전히 남아 외화벌이에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용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