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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역대 최다 납세자”… ‘소득세 0원’ 지적에 반박

머스크 “역대 최다 납세자”… ‘소득세 0원’ 지적에 반박

Posted February. 23, 2022 08:24,   

Updated February. 23, 202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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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1·사진)가 ‘소득세가 0원’이라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73)의 비판에 반박했다. 머스크는 20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자신이 지난해 개인 납세자 중 역대 최다 세금을 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워싱턴에 갈 일이 있으면 미국 국세청(IRS)을 들러야겠다”며 “(그렇게 많은 세금을 냈으니) 쿠키라도 한쪽 얻어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워런 의원은 지난주 CNN 방송 인터뷰에서 2018년 연방 소득세 자료를 인용하며 머스크를 비판했다. 워런 의원은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인 머스크가 세금으로 얼마를 내는지 아느냐? 0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또한 주식을 우회로 이용해 세금을 거의 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워런 의원은 “소득에만 세금을 매기는 것을 악용한 사례”라고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해 110억 달러(약 13조1175억 원)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유세 도입을 주장하는 워런 의원과 머스크는 앞서 같은 문제로 여러 차례 충돌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머스크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자 워런 의원이 이를 비판하며 부유세 도입 촉구에 나섰다. 그러자 머스크는 워런 의원에게 ‘앵그리 맘’(화난 엄마), ‘캐런’(백인 여성을 비하할 때 쓰는 말)이라는 호칭을 붙이며 조롱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김민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