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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상수지 883억달러 흑자…5년만에 최대치

작년 경상수지 883억달러 흑자…5년만에 최대치

Posted February. 11, 2022 10:52,   

Updated February. 11, 20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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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가 883억 달러(약 105조6000억 원) 흑자를 내며 5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다만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빠르게 늘면서 한국은행 전망치는 달성하지 못했다.

 한은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83억 달러로 전년(759억 달러)에 비해 16.3%(124억 달러) 늘었다. 2015년(1051억2000만 달러), 2016년(979억2000만 달러)에 이어 흑자 규모가 역대 세 번째로 컸다.

 하지만 한은이 당초 전망한 흑자 규모(920억 달러)보다는 적었다. 상품수지 흑자가 762억1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4억 달러 줄어든 영향이 크다. 지난해 연간 수출(6500억1000만 달러)은 전년 대비 25.5% 늘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5738억1000만 달러)이 31.2% 급증하며 수출 증가율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만 보면 경상수지는 60억6000만 달러 흑자로 2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1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은은 올해도 경상수지 흑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원자재 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올해 흑자 규모 역시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


박민우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