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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성화 14년만에 다시 타올라

Posted February. 04, 2022 11:13,   

Updated February. 04, 20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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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다시 올림픽의 불꽃이 타오른다. 4일 오후 9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베이징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여름, 겨울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도시다.

 개회식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장은 2008년 베이징 여름올림픽 당시 개·폐회식, 육상, 남자축구 결승전 등을 치른 곳이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냐오차오(鳥巢·새 둥지)’로도 불린다. 이번에는 개·폐회식 외에 따로 경기가 열리지는 않는다. 총감독 역시 2008년에도 개·폐회식 총감독을 했던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맡는다. 이번 개회식에는 약 100분간 3000여 명의 공연자가 출연한다. 이 중 95%가량은 10대다. 4시간 동안 열린 2008년 개회식 때는 1만5000여 명이 출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추운 날씨 등을 감안해 규모를 줄인 것. 게다가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방 국가가 외교적 보이콧 의사를 드러내면서 외빈도 줄었다. 개최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의 참석이 예정돼 있다.

 개회식의 꽃인 최종 점화자, 점화 방식 등은 비밀에 부쳐져 있다. 2008년에는 중국 체조 영웅 리닝(59)이 와이어를 달고 경기장 지붕 안쪽 벽을 타고 달려가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장 감독은 “창의적인 성화 점화 방법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성화 연료로 수소를 써온 만큼 친환경 점화 방식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최종 점화자 후보로는 역대 겨울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을 따낸 쇼트트랙 대표 왕멍(37), 2008년 대회 3관왕을 차지했던 체조 대표 저우카이(34) 등이 거론된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