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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루 확진 첫 100만명 넘어…오미크론 95%

美 하루 확진 첫 100만명 넘어…오미크론 95%

Posted January. 06, 2022 08:21,   

Updated January. 06, 20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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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초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 정도가 델타 등 이전 변이보다 강하지 않고, 역시 최초로 일일 확진자 20만 명을 넘어선 영국에서도 사망자는 감소하는 등 신규 확진자 증가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일종의 ‘탈동조화’(디커플링)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 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일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1만8935명을 기록했다. 4일에도 88만5541명에 달했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1주일간 미국의 신규 감염자 중 95.4%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 감염자는 4.6%에 그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주문량을 기존 1000만 명분에서 2000만 명분으로 두 배 늘려 확진자 급증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4일 영국 보건당국 또한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가 21만8724명을 기록해 처음 2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사망자는 48명에 그쳐 지난해 1, 2차 대유행 때 일일 1000명 내외의 사망자가 나왔던 것과 대조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심각한 폐렴을 유발하는 다른 변이와 달리 오미크론 변이는 호흡기 상부를 주로 감염시켜 증세가 가볍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며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 사이의 디커플링이 일어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참여한 앤드루 폴러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BBC에 “전염병 대유행(팬데믹)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며 “세계 모든 이들에게 4∼6개월마다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 ·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