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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매일 오전 7시 회의”… 선대위 전시체제로

尹 “매일 오전 7시 회의”… 선대위 전시체제로

Posted December. 29, 2021 08:35,   

Updated December. 29, 20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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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7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첫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단 회의를 소집해 “대선이 임박한 만큼 선대위 간부들부터 심기일전해서 선거운동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후보는 이날부터 지방 일정 등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매일 오전 7시에 본부장단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정책, 지지층 확대, 인재영입, 메시지 강화 등 윤 후보가 직접 선거 전략과 현안 대응을 지휘한다. 전날 당 내부를 향해 “스스로 한 사람 한 사람이 대선 후보라 생각해 달라”, “모든 의원은 지역구로 가서 조직을 점검하라”고 직접 주문하고 나선 것도 굵직한 큰 흐름만 챙기던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본부장직을 던진 이준석 대표 외에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비롯한 조직 직능 정책 등 이른바 ‘6본부장’이 참석했다. 비대해진 선대위를 대대적으로 손보기보다는 총괄본부장단 회의를 통해 당일 의견 조율과 의사 결정을 빠르게 함으로써 선대위 효율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윤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의 의중이 맞아떨어졌다.

 김종인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얼마 남지도 않았으니 다들 긴장된 모습으로 임해야 되겠다 생각하니 매일매일 앞으로 할 일을 사전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김병민 선대위 대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실질적인 선대위 가동의 첫발을 뗀 셈”이라고 했다.

 윤 후보가 직접 선대위를 다잡고 나선 데는 심각한 위기의식이 묻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 논란 등 최근 잇따른 악재에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을 기점으로 윤 후보의 일정도 많아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애주가인 윤 후보의 저녁 회동에서 술자리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오전 일정은 비교적 여유 있게 잡아온 편”이라면서도 “행보를 늘리는 후보에게서 절박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재오 전 장관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윤 후보가) 먹던 술도 끊어야 할 때”라며 “선거 끝날 때까지 그 좋아하는 술도 끊겠다, 오직 선거에만 전념하겠다는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장관석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