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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아르헨 염호서 수산화리튬 생산 위해 9800억 투자

포스코, 아르헨 염호서 수산화리튬 생산 위해 9800억 투자

Posted December. 17, 2021 08:27,   

Updated December. 17, 20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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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리튬을 생산하기 위해 8억3000만 달러(약 9800억 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10일 이사회에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L당 무기염류량이 500mg 이상인 호수)에 녹아 있는 염수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상용화하기 위한 증자안이 승인됐다고 16일 밝혔다. 포스코는 이 자금으로 내년 상반기(1∼6월) 중 아르헨티나에 연간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착공한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추가로 2만5000t을 생산할 수 있게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염호를 2018년 310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약 220만 t의 리튬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최근 탐사를 통해 매장량이 1350만 t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기간 리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포스코가 보유한 이 호수 가치는 대폭 상승했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현지에 시험용 공장을 1년 이상 성공적으로 가동하면서 리튬 생산을 위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생산 준비를 해 왔다.

 물에 녹아 있거나 화합물 형태로 존재하는 리튬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수요는 2019년 기준 8만9600t에서 2030년 77만 t으로 8.6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보다 고용량 배터리 제조에 유리해 수요 증가세가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수산화리튬 2만5000t은 전기차 약 60만 대를 제작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외에도 2018년 호주 광산 개발 기업 필바라 미네랄스사 지분투자를 통해 광석 리튬의 수급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5월에는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출범했으며, 전남 광양시에 2023년까지 연 4만3000 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측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염수, 광석, 폐배터리 모두에서 리튬을 추출해 생산하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2025년 연간 11만 t, 2030년 22만 t의 리튬 생산 능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건혁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