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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노인 100명중 1명 코로나 사망… 당뇨 제쳐

美노인 100명중 1명 코로나 사망… 당뇨 제쳐

Posted December. 15, 2021 08:39,   

Updated December. 15, 20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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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금까지 65세 이상 노인 100명 중 한 명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족이나 지인들 중에 코로나19로 죽은 사람이 최소 한두 명씩은 있을 정도의 수준이다. 미국 노인들은 백신 접종률이 90%에 육박하고 있지만 사망자는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사망자 중에는 백신을 맞지 않은 노인이 훨씬 많지만 돌파 감염 사례도 꾸준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1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79만5727명으로 80만 명에 육박했다. 이 중 65세 이상 사망자는 약 60만 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비중으로 봐도 65세 이상은 100명 중 한 명꼴로 코로나19로 사망해, 65세 미만(1400명 중 1명 사망)에 비해 치명률이 훨씬 높았다. 사인별로 보면 코로나19는 지난해 이후 전체 노인 사망의 13%를 차지해 심장병과 암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당뇨병, 사고사, 알츠하이머 등 다른 주요 사망 원인들도 추월했다.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중 노인 비중은 올 초만 해도 이들이 우선적으로 백신을 맞으면서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은 87%가 백신 접종을 완료해 전체 인구 평균(61%)보다 접종률이 월등하게 높다. 하지만 노인 사망자 비중은 날씨가 추워진 10월부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려 지금은 70% 선을 넘어섰다. 또 백신을 맞지 않은 노인들을 중심으로 중증 감염 사례도 늘어나 이달 들어 병원이 입원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