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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신태용, 이번엔 스즈키컵서 맞대결

박항서-신태용, 이번엔 스즈키컵서 맞대결

Posted December. 14, 2021 08:34,   

Updated December. 14, 20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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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 감독(62)이 이끄는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51)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15일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B조 3차전에서 맞붙는다.

 2017년 베트남에 부임해 ‘국민 영웅’이 된 박 감독은 상승세의 인도네시아를 잡고 2018년 대회 우승에 이어 또 한 번의 ‘매직’을 노린다. 조별리그에서 라오스(2-0), 말레이시아(3-0)를 꺾은 베트남은 인도네시아(+2)에 골 득실차에 뒤져 조 2위다. 하지만 3년 가까이 손발을 맞추며 아시아경기, U-23 챔피언십, 월드컵 최종예선 등 수준 높은 경기 경험을 한 베트남 선수들의 조직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인도네시아보다는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캄보디아(4-2), 라오스(5-1)를 꺾었다. 두 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12차례 열린 스즈키컵에서 준우승만 5번 차지한 인도네시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독일을 꺾은 신 감독에게 우승 매직까지 기대하고 있다.

 두 감독은 K리그 팀을 맡을 당시 10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신 감독은 성남 감독 시절 당시 상주(현 김천)를 이끈 박 감독을 만나 8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거뒀다. A매치에서는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6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꺾었다. K리그 무대를 밟아본 선수들의 대결도 관심이다. 베트남 공격의 핵심 응우옌꽁푸엉은 2019년 K리그1(1부) 인천에 입단해 8경기에 출전했다. 인도네시아의 측면 수비수 아스나위는 지난 시즌 K리그2(2부) 안산에서 뛰면서 1도움(14경기 출전)을 올렸다. 둘은 나란히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태용 감독은 검증된 감독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같은 한국인이지만 아름다운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베트남은 강력한 우승 후보”라면서도 “베트남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재영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