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선박 수주량 中에 밀려도… 고부가 LNG선은 월등

선박 수주량 中에 밀려도… 고부가 LNG선은 월등

Posted December. 06, 2021 08:24,   

Updated December. 06, 2021 08:24

日本語

 한국 조선 업계가 올해 전 세계 선박 수주량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한국 조선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히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5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 세계 누적 선박 발주량은 4498만8224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이 2191만8790CGT를 수주해 점유율 48.7%로 수주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1695만7415CGT를 수주해 점유율 37.7%로 2위에 올랐다.

 중국은 올해 컨테이너선을 대거 수주하면서 수주량을 끌어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상 운임이 급등하면서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10배 늘었는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이 컨테이너선을 대거 수주했다. 중국은 올해 1∼11월 컨테이너선 발주량의 59%를, 한국은 34.5%를 수주했다.

 다만 한국은 고도의 기술력이 있어야만 만들 수 있는 LNG 운반선을 대거 수주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592만3793CGT 가운데 91.0%인 538만8722CGT를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돈이 더 되는 LNG 점유율이 높다는 건 한국 조선의 경쟁력이 우월하다는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선박을 골라서 수주하는 것이 수익 측면에서 더 좋다”고 말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