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통행료 받는 건가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18일 오전 7시 일산대교 요금소를 지나던 회사원 김모 씨(32)는 안내원에게 따져 물었다. 파주에 사는 김 씨는 매일 서울 강남으로 출근하면서 1200원(소형차)을 편도 통행료로 낸다. 김 씨는 “요금소 앞에 300m 정도 줄지어 선 차량을 보고 사고가 났나 했는데 돈을 받고 있었다”며 “무료화는 도대체 언제 되는 거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0시부터 고양시와 김포시를 연결하는 일산대교의 통행료를 다시 받으면서 출근시간대 큰 혼란이 빚어졌다. 지난달 27일 경기도의 공익처분으로 통행료 무료가 시행된 지 22일 만이다. 김포에 사는 신모 씨(45)는 “한 달도 안 돼 다시 통행료를 받는 게 말이 되냐”며 “무슨 행정을 이런 식으로 하느냐”고 지적했다.
고양시와 김포시에는 이날 “통행료를 왜 다시 받느냐”는 취지의 전화가 수십 통이 왔고 청와대국민게시판에도 “유료화 불복종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경기도는 지난달 26일 일산대교 운영사인 일산대교㈜에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는 1차 공익처분을 내려 다음 날부터 무료 통행이 시행됐다. 이에 일산대교㈜는 ‘통행료 무료화 처분을 중단시켜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경기도가 다시 통행료 징수를 금지하는 2차 처분을 해 무료 통행을 지속하려 하자 일산대교㈜는 법원에 2차 집행정지 신청으로 맞대응했다. 결국 15일 법원이 재인용하면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는 18일 중단됐다.
일산대교㈜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와 관련된 소송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이경진기자 lkj@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