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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확진 하루 5만명… 오스트리아 “백신 미접종자 외출 금지”

獨 확진 하루 5만명… 오스트리아 “백신 미접종자 외출 금지”

Posted November. 13, 2021 08:18,   

Updated November. 13, 20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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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with) 코로나’를 일찍 시행한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최근 심각하다. 이들 국가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미접종자에 대해 외출 제한 도입 등 방역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독일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의 확진자 발생 규모가 일제히 급증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독일은 11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377명 발생해 코로나19 백신 보급 이전 확산세가 심각했던 지난해 12월 중순 최고치(하루 3만1000여 명)의 1.6배를 넘었다.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역시 이날 각각 1만1975명과 1만628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팬데믹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 비율은 독일 67% 오스트리아 63% 네덜란드 69% 수준으로 이들 나라 모두 70%가 안 된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최근 “우리는 지금 무엇보다 백신 미접종자들의 팬데믹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국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하고 백신 접종률은 가장 낮은 오버외스터라이히주는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들의 불필요한 외출을 금지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 조치는 백신 미접종자는 직장 출근이나 식료품 구매, 운동 등 필수적 이유가 아니라면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며 “미접종자는 불편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스트리아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다음달 초부터 음식점과 카페, 미용실, 호텔 등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역시 이달 15일부터 수도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주에서 백신 미접종자가 식당과 영화관, 박물관, 실내공연장 등에 출입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다. 미접종자는 코로나19 음성 진단서를 내도 식당 등에 출입할 수 없게 된다. 네덜란드 정부도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이동 제한 등 조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조종엽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