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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조건 5억 요구” vs “폭행에 정신과 치료”

“이혼조건 5억 요구” vs “폭행에 정신과 치료”

Posted October. 11, 2021 07:24,   

Updated October. 11, 202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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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V리그 코트를 밟지 못하게 된 여자배구 선수 이다영(25·사진)이 이번에는 남편과 가정폭력을 둘러싼 진실 공방에 휩싸였다.

 발단은 8일 이다영의 남편 조모 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정 내 상습적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끝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다영과 교제 3개월 만인 2018년 4월 혼인신고까지 마쳤다는 조 씨는 이다영이 보냈다는 욕설 가득한 문자를 공개했다. 2014년 9월 프로에 지명돼 7시즌 동안 V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이다영은 애초 혼인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이다영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법무법인 세종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뢰인(이다영)은 2018년 4월경 조 씨와 결혼하였고 약 4개월간 혼인 생활을 유지하였으나 그 이후로는 별거하고 있다. 양측은 이혼 자체에는 합의하였다. 그런데 조 씨가 이혼의 전제 조건으로 이다영이 결혼 전부터 소유한 부동산을 달라거나, 5억 원을 달라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조 씨 측은 “이혼 협의를 위해 수차례 법률대리인을 통해 연락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신혼집과 생활비 등을 모두 자신이 부담했기에 당시 생활비를 요구한 것”이라고 9일 재차 반박에 나섰다.

 이다영은 역시 학폭 가해 당사자로 지목된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 함께 현재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배구협회에서 두 선수에 대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불허 방침을 밝혔지만 국제배구연맹(FIVB)이 직권으로 ITC를 발급하면서 해외 진출 길이 열렸다. 둘은 취업비자를 받는 대로 그리스 출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