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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우라늄이 북핵 핵심, 영변 플루토늄은 협상용”

“농축우라늄이 북핵 핵심, 영변 플루토늄은 협상용”

Posted September. 02, 2021 08:20,   

Updated September. 02, 20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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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영변 핵시설의 5MW 원자로 재가동 징후와 관련해 올리 헤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은 대미 압박의 성격”이라며 “북한의 핵물질 생산의 핵심은 우라늄 농축”이라고 지적했다.

 영변의 원자로 가동과 재처리를 통한 플루토늄 생산량은 1년에 7∼8kg으로 핵무기 1, 2개를 만들 수 있는 양에 불과해 전략적 균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헤이노넨 전 차장은 “영변 등의 우라늄 농축 시설 활동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실험용 경수로(ELWR)에 일부 사용했다고 가정하면 2020년 말까지 약 540kg의 고농축 우라늄(HEU)이 생산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의 연간 HEU 생산량을 150∼160kg으로 추정했다. 우라늄 핵폭탄 6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한미 정보당국은 영변과 강선 등의 농축 시설에서 1년에 80∼100kg의 HEU를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헤이노넨 전 차장의 추정치보다 적지만 대북 유화정책이 진행된 2018∼2020년에만 우라늄 핵폭탄 9∼12기를 만들 수 있는 240∼300kg이 추가 생산됐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2017년 당시 북한의 HEU 보유 추정치(280kg)를 더하면 현재의 HEU 재고량은 520∼580kg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최근 IAEA가 연례보고서에서 강선 등의 농축 시설이 지금도 가동 중이라고 지적한 만큼 올해 말에 북한의 HEU 보유량은 600kg을 넘어서고, 4∼5년 뒤에는 1t 이상의 핵무기고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