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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관광’ 베이조스, 우주비행사 인정 못 받을 듯

‘우주 관광’ 베이조스, 우주비행사 인정 못 받을 듯

Posted July. 26, 2021 08:12,   

Updated July. 26, 20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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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들이 세운 우주 탐사기업에서 만든 로켓을 타고 최근 우주여행을 다녀온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사진)과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미 연방정부가 부여하는 공식적인 ‘우주비행사’ 자격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비행사 자격을 부여하는 미 연방항공청(FAA)이 최근 자격 요건을 강화하면서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3일 CNN 등에 따르면 FAA는 20일 상업용 우주비행사로 인정하기 위한 조건 하나를 추가했다. ‘우주비행 중 공공 안전을 위한 필수 활동을 했거나 인류 우주비행 안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이전까지는 특정 훈련을 거쳤거나 고도 50마일(80.5km) 이상 비행에 성공하면 ‘상업 우주비행사’로 인정받았다.

 CNN은 “베이조스가 우주 비행을 한 20일 FAA가 상업용 우주비행사 자격 규정을 바꿨다”며 “베이조스가 미 연방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우주비행사 배지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원래 기준대로라면 민간인 3명과 함께 본인이 세운 ‘블루오리진’의 우주로켓 ‘뉴세퍼드’를 타고 카르만 라인(고도 100km) 진입에 성공한 베이조스는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요건을 충족했다. FAA는 새 지침에 따라 “현재 고려 중인 우주비행사 후보는 없다”고 23일 밝혔다.

 이달 11일 베이조스보다 먼저 우주에 갔다 온 브랜슨도 우주비행사 자격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NN은 “브랜슨의 우주여행은 인류 우주비행 안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FAA의 지침과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FAA는 민간 우주여행에 참여한 개인에게는 공식 우주비행사가 아닌 ‘명예 우주비행사’ 호칭을 부여할 방침이다. FAA 대변인은 “누가 명예 우주비행사가 될지는 FAA 상업 우주비행 부국장 재량에 달렸다”고 밝혔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