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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수여식, 악수-덕담-포옹 없이 ‘셀프’

메달 수여식, 악수-덕담-포옹 없이 ‘셀프’

Posted July. 26, 2021 08:12,   

Updated July. 26, 20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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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달은 셀프(self)입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도쿄 올림픽 시상대에서는 악수도, 덕담도, 포옹도 없다. 선수들이 직접 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고 예고했다. 막상 셀프 시상의 순간이 오자 바흐 위원장은 물론 선수들도 어색함을 숨기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접촉’과 ‘최소 1∼2m 거리 두기’ 원칙 속 진행되고 있는 메달 수여식은 생경한 풍경을 빚어내고 있다.

 24일 올림픽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된 사격 여자 공기소총의 양첸(중국·21) 앞에 바흐 IOC 회장이 쟁반을 들고 섰다. 어색한 눈빛을 교환한 뒤 금메달을 잡아든 양첸은 우물쭈물하다 메달을 고개에 걸었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터라 메달리스트들의 환한 미소도 볼 수 없다.  한국에 최초 금메달을 안긴 양궁 혼성전 김제덕, 안산은 그나마 둘이 함께 시상대에 오른 덕에 서로의 목에 메달을 걸어줄 수 있었다. 일부 외국 선수들은 마스크를 벗고 메달을 깨무는 ‘고전적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메달리스트는 마스크 위에 메달을 갖다 대는 것으로 대신했다. 일부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마스크를 벗자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포디엄에서 마스크는 권장사항이 아닌 의무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