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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밀착하는 中 “美, 수십년간 北위협 반성해야”

北과 밀착하는 中 “美, 수십년간 北위협 반성해야”

Posted July. 05, 2021 08:06,   

Updated July. 05, 20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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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미국을 향해 “수십 년 동안 북한에 가한 위협과 압박을 반성해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사진)은 전날 칭화대에서 열린 제9차 세계평화포럼에 참석해 “한반도 핵 문제는 최근 30년 동안 질질 끌면서 우여곡절을 반복했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그는 “(북한과)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 기본 원칙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병행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의 일은 중국 문 앞의 일”이라며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일관되게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가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등 최근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모든 언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신장위구르와 홍콩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서방의 비판에 대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대만에 대해서는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라고 전제한 뒤 “조국의 평화통일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견지해온 방침으로, 미국 일부 세력이 대만 독립 세력을 지원하는 것은 매우 잘못되고 위험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 부장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합리적인 관심을 충분히 경청하고 관련 국가와 국제기구의 협상 전에 함부로 태평양에 오염수를 방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칭화대가 운영하는 ‘세계평화포럼 사무국’이 주최하는 세계평화포럼은 2012년에 발족됐다. 중국에서 비정부기구가 주최하는 유일한 국제안보 관련 글로벌 포럼이다.


김기용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