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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접경에 지상군 집결… 전면전 일촉즉발

이스라엘, 가자지구 접경에 지상군 집결… 전면전 일촉즉발

Posted May. 15, 2021 08:13,   

Updated May. 15, 20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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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 접경에 집결하면서 가자지구 진입과 이에 따른 전면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양측 충돌로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115명, 이스라엘 7명 등 양측의 사망자가 122명에 이른다. 부상자는 800명을 넘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4일(현지 시간) 0시를 넘겨 접경 인근에서 가자지구 방향으로 지상군 포격을 시작했다. 양측 무력 충돌이 빚어진 10일부터 이스라엘군은 공습 형태로만 가자지구를 공격했는데 지상군까지 공격에 합류한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14일 0시 직후 성명을 통해 “공군과 지상군이 현재 가자지구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하마스도 수십 발의 로켓포 공격으로 대응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로 지상군 병력을 집결시켰고 예비군 9000여 명에 대한 소집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가자지구 접경 인근 4km 이내 거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 6만 명이 가자지구 내에서 지상작전을 벌였던 2014년 ‘50일 전쟁’ 당시 가자지구에서만 2200여 명이 숨졌다.

 양측 무력충돌은 10일 동예루살렘 내 이슬람 성지인 알아끄사 사원에서 이스라엘 경찰 병력 철수를 요구하는 하마스 측의 로켓 공격으로 시작해 이스라엘 전투기 공습으로 점차 확전됐다.

 이스라엘의 맹공을 두고 최근 실각 위기에 몰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노림수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달 5일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인 중도 야당 예시 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가 새 연정 구성권을 받아 아랍계 등 폭넓게 반네타냐후 세력을 결집하려는 가운데 하마스와 무력 충돌이 빚어지면서 연정 구성이 미뤄지고 있다.


임현석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