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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이자 접종 50명, 100% 항체 생겼다

Posted May. 04, 2021 08:25,   

Updated May. 04, 20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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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임상 당시 95% 수준이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화이자 백신을 맞은 직원 50명을 대상으로 2차 접종 7일 후에 조사한 결과 전원에게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3일 밝혔다. 중화항체는 세포의 바이러스 감염을 방어하는 항체다. 통상 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가 생기면 그 효과가 인정된다. 조사 결과 1차 접종 후 3주가 지나자 대상자의 62%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이후 2차 접종이 끝나고 1주 후 전원 중화항체가 생겼다.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죽이는 ‘항바이러스 T림프구’ 역시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전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는 조사 대상이 적다는 한계가 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의료원 차원에서 시행한 탐색 연구 수준”이라며 “다른 나라에서 나온 대규모 연구 결과와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마비 증세를 보이거나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경남에서는 각각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맞은 50대와 70대 남성이 잇달아 숨져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경남도는 “지난달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함안군에 사는 50대 남성 A 씨가 2일 오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고 3일 밝혔다. 1일에는 경남 거창군에 사는 70대 남성 B 씨가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숨졌다. B 씨는 지난달 23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사흘 만에 가슴 통증으로 대구 병원으로 옮겨졌다.

 3일 전북도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김제경찰서의 한 지구대 소속 C 경감(55)이 반신마비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C 경감은 백신 접종 후 이틀간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같은 달 30일부터 몸살 증세가 나타났다. 현재 C 경감은 마비 증세가 상당 부분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윤기자 asap@donga.com · 김제=박영민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