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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15일 삼성-SK-현대車등과 반도체 회의

Posted April. 14, 2021 08:22,   

Updated April. 14, 20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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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청와대로 불러 반도체를 비롯한 전략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미중 간 반도체 패권경쟁이 격화하면서 기업들이 난처한 처지에 몰리고 있음에도 정부가 적극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청와대가 기업들과 소통을 늘리면서 대비책을 강구하는 모양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15일에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한다”며 “반도체, 전기차, 조선 등 주요 산업 현황 점검을 위해 문 대통령이 긴급 소집한 회의”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이사 등이 초청받았다. 정부에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앞서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은 9일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을 만나 최근 반도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대변인은 “12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화상회의를 앞두고 삼성전자 측의 준비 상황 등을 지원하고 조율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했다. 산업부는 이르면 다음 달 ‘K-반도체 벨트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도체 업계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창한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미국의 대중국 제재 논의가 본격적으로 확대된다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인 반도체 기술 패권전쟁이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한국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기술과 인력, 생산 요소의 혁신을 어떻게 이뤄낼 수 있을지 진지한 고민이 나와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 · 세종=구특교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