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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형 매뉴얼 주내 만들어 중대본과 협의”

오세훈 “서울형 매뉴얼 주내 만들어 중대본과 협의”

Posted April. 13, 2021 08:25,   

Updated April. 13, 20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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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업종별, 업태별로 영업 가능 시간을 다양화하는 ‘서울형 거리 두기 매뉴얼’을 이번 주 안에 마련한다.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시행방법, 시기 등을 놓고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자브리핑에서 “업종·업태별 맞춤형 방역수칙으로 기존 방역수칙을 대체해 나가겠다”며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면서도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같은 사업주의 책임과 의무는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다양한 업종·업태와 관련해 협회·단체와 접촉해 영업 가능 시간 다양화 등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유흥시설과 관련한 협회와 단체에 공문을 보냈다.

 오 시장은 “주말까지 서울시 차원의 매뉴얼을 마련해 다음 주에는 중대본과 협의를 시작하겠다”며 “(서울형 매뉴얼) 전면 시행 전에 특정 업종에 한해 시범 실시를 하더라도 중대본과 협의해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흥시설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흥시설은 정부 지침에 따라 이날부터 당분간 영업을 할 수 없다. 최원봉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은 “오후 10시 이후 몰래 영업하는 등 불법 영업이 많았다”며 “업종 특성을 고려해 문을 열게 해주고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해야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와 서울시의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창호 음식점·호프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영업시간이 늘어나는 건 환영하지만 서울시와 중앙정부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재난 상황에서는 정부가 컨트롤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우려했다.


박창규기자 ohmygod@donga.com